티스토리 뷰

해마다 여름철이면 차를 탈 때마다 나는 에어컨 냄새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번 기회에 자동차 에어컨 냄새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우선 에어컨을 틀 때 냄새가 나는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보통 더운 날 차를 타면 아무 생각 없이 에어컨을 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끕니다. 이렇게 하면 100% 냄새가 나게 됩니다. 

아니, 그럼 더운데 에어컨을 틀지 말라고?

 

에어컨을 가동하다가 끄게 되면 냉매에 의해 차가워진 증발기(evaporator)에 수증기가 맺히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여기에 곰팡이가 서식하게 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부터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

 

저도 이 문제로 많이 고민했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근본적인 방법까지 찾아보겠습니다.

 

 

 

1. 가장 간단한 방법

 

차 에어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을 해결하려면 에어컨 증발기에 서식하는 곰팡이를 없애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에어컨을 켜고 끄고 하지 말고, 에어컨 증발기에 곰팡이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간단합니다.

 

차량을 운행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2km 전쯤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 모드로, 그리고 외부에서 바람이 들어오게 하는 외기모드로 바꾸어 줍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 증발기에 맺혀 있던 습기가 없어져서 곰팡이가 서식하는 것을 막게 됩니다. 보통 시내에서 2km를 주행하면 5분~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정도만 하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어컨을 끄고 송풍모드로 하는 과정)에서 에어컨을 켰을 때는 나지 않던,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증발기에 곰팡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에어컨을 끄고 외기 송풍모드로 할 때 뜨거운 바람이 나오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면 더워서 어떻게 하냐고요?

 

차를 운행하는 동안 계속 에어컨을 틀었다면 체온이 조금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겨울에 히터를 강하게 틀어도 되는 것처럼 그다지 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차를 운행할 때마다 이렇게 반복하면 에어컨 냄새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차 시동을 끄고 주차해 놓을 때 늘 외기 모드로 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때 냉각기가 바깥공기에 노출이 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늘 내기모드로 해놓고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름철에 이렇게 꽉 막힌 공간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차량 운행을 끝낼 때, 5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모드, 외기모드로 돌리고 바람은 뜨거운 바람으로 한다. 

우선 이렇게만 하면 하루 이틀만 지나도 여름철 퀴퀴한 에어컨 냄새로부터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소독한다고 연막탄을 터뜨리고 방향제를 놓고... 다 소용없는 짓입니다.

 

 

2.  그다음은 에어컨 필터

 

차량 에어컨에는 공기가 필터를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필터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그러나 위의 '가장 간단한 방법'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비싼 필터로 갈아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냄새는 필터가 아니라 냉각기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에어컨 냄새를 해결했다면 이제는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필터입니다. 

차를 사고 5년 10년이 되도록 필터를 교환하지 않거나, 필터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필터는 외기모드로 외부에서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거나 또는 내부 공기가 순환될 때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필터가 오래되면 상식적으로도 그 상태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필터에는 온갖 먼지나 오염 물질 또는 세균 곰팡이가 들러붙어 있습니다. 그것을 통과해서 차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질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필터를 교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어느 자동차나 대개 수납박스를 열고 간단히 손으로 돌릴 수 있는 나사를 풀어 수납박스를 내리면 (차에 따라서는 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있지만) 필터가 보입니다. 차량마다 필터 교환하는 방법이 유튜브에 다 나와 있습니다.

 

필터 교체는 의외로 쉽습니다

 

그냥 귀찮아서 근처 카센터에 필터 교환을 맡기면 믿을 만한 필터로 교환되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필터는 비싼 게 당연히 좋겠지만 굳이 비싼 필터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당 5천 원 선인 HEPA 11 규격 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필터 성능에 대한 실험 영상도 유튜브에 많습니다.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필터를 스스로 교환할 수 있게 되어야 필터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환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일 년에 두 번도 교환하는 것이 추천되지만 에어컨을 틀 시기에 맞추어 1년에 한 번 정도 교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기모드든 내기순환모드든 HEPA 11 정도의 필터를 거치면 에어컨 냄새의 원인도 조금씩 줄어들 게 됩니다.  

 

 

 

 

 

3. 에바클리닝 

 

위에서 제시한 두 가지만 해도 어느 정도 에어컨 냄새로부터 해방이 되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된 것은 아닙니다. 여러 해 동안 차량이 운행되면서 증발기 틈새에 쌓인 먼지나 곰팡이, 오염물을 그대로 두고는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증발기를 교체하거나(?) 에바클리닝을 하는 것입니다. 에바클리닝은 증발기를 청소하는 것입니다. 전문샵에서는 에바클리닝 비용으로 10~15만 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증발기(evaporator)는 구조적으로 완벽한 클리닝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전문샵에서 에바클리닝을 한 후에도 얼마 지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경함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셀프 에바클리닝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의 구조를 간단히 말하면, 공기가 필터를 거쳐 블로우모터를 지나 증발기(evaporator)를 거치며 냉각이 되는 것입니다. 냄새의 원인은 필터, 블로우모터, 에바포레이터에 다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증발기인 에바포레이터에 있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에바클리닝 하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이 블로우모터와 증발기(에바포레이터) 사이의 공기 통로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으로 에바클리너를 주입하여 세척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차량 필터를 처음 교체해 보는 사람들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카맨샵 에바클리닝 할인쿠폰을 구매해서 근처 에바클리닝 전문점을 찾아 에바클리닝을 비용이 37,000원입니다. 10~15만 원에 비하면 저렵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에바클리너가 시중에서 2만 원 정도 하는 DWD2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멍을 뚫어 놓으면 그다음에는 자동차 정비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거품식 에바클리너(5천 원~2만 원)를 구입하여 이미 뚫어 놓은 구멍을 이용해서 쉽게 에바클리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간혹 이 방법으로 에바클리닝을 할 수 없는 차량도 있습니다. 올뉴프라이드처럼 블로우모터가 필터 바로 밑에 있지 않고 운전대 쪽으로 증발기와 같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위에 설명한 1번, 2번으로 그냥 만족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카맨샵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에바클리닝 방법에 대한 사진들입니다. 참고하시라고...

 

 

 

     

 

 

반응형